조경태, 당대표 출마 선언…"인적청산만이 국민의힘 사는 길"(종합)

기사등록 2025/07/21 14:50:48 최종수정 2025/07/21 16:12:24

"부정선거·윤어게인·전광훈 세력 절연해야"

"안철수·한동훈, 혁신 동참하면 단일화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2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 21일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자유민주주의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적쇄신위원회 구성을 공약한 조 의원은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며 "당과 보수 진영을 위기에 빠트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을 읍참마속(泣斬馬謖·원칙을 위해 아끼는 사람을 버림) 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12·3 비상계엄 해제에 즉각 나선 후 일련의 모든 결정을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만약 이번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어간다면, 우리 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이 무고한 우리 당원들을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핍박한다면 가장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만일 정통보수의 보루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면 단호하고 결연히 맞서 싸워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조 의원은 "부정 선거론자, 윤어게인, 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은 우리 당에서 절연하고 추방시켜야 하는 세력"이라며 "이에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국민의힘 후보 자격이 없다. 인적 청산 대상은 45명 플러스알파"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 씨를 두고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런 세력은 반드시 솎아 낼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도 극우세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부정선거에 동조하고 전 씨와 긴밀하게 자유통일당도 창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에 동참하는 세력들은 다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 및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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