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교육기자 출신이 제시한 우리나라 교육의 해법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이젠, 대한민국 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말할 때다"
31년의 기자생활 중 상당기간을 교육부문을 담당했던 단국대 양영유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체험을 통한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출간했다.
▲물 만난 물고기 교육의 방해꾼은 누구일까 ▲대학은 어떤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역대 교육장관은 어떤 신념으로 일했을까 ▲교육을 교육으로 보는 정부는 과연 나올까에 대한 물음에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답을 했다.
저자는 "교육은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작은 정성과 같다. 정성은 마음에서 나온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마음이 없다. 어른 주도, 관 주도의 일방적 교육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외면했다. 아이들이 고단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기자 생활 31년 동안 상당 기간 교육을 담당했다. 학생의 마음을 다독이는 '공감의 기사'를 쓰겠다는 신념을 펼치는 동안 교육부 장관은 시도 때도 없이 바뀌고, 입시는 요동치고, 사교육은 기승을 부리고, 이념 갈등은 첨예하고, 현장은 좌충우돌하고, 대학은 나태하고, 교육부는 오만했다. 그래서 저자가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초심은 현실에 묻혔다.
고등교육에 대한 호기심이 정점에 달해 언론계를 떠나 대학 속으로 몸을 던져 제2의 삶을 시작한 그는 사람 만나는 직업인의 일상이 바뀌니 캠퍼스는 중세의 요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의 큰 짐을 내려놓아서인지 현장이 더 잘 보였다.
이 책은 교육기자를 지낸 아마추어 학자의 얕은 성찰이 담긴 자기 고백서다. '교육부 장관의 수난사'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김진표 장관부터 윤석열 정부의 이주호 장관에 이르기까지 12명에 이르는 교육부 수장을 다뤘으며, 문재인·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 후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펼칠 교육정책을 위해 '학생 중심의 정책'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며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재정비 등 7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원고를 정리하는 동안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의 시간을 마주했다. 이재명 정부도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칠 것을 예상하며 정책의 성공 열쇠는 '국민의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학술서도, 연구서도 아닌 필자의 현장 취재 경험과 교육계 인사와의 만남, 교육 현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대학입시와 대학의 속살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꼬인 실타래를 함께 풀어가자는 '교육 여정 동행서'라고 밝힌다.
양 교수는 1964년 강화군 출생으로 선인고,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UNC) 저널리즘 스쿨과 하와이대학교 미래학연구센터에서 연수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1년 동안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교육부장, 정책사회부장, 사회1부장, 사회부국장, 중앙SUNDAY 편집국장 대리, 행정국장,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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