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씨, 지난달 온라인 입당 신청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6월8일 자신의 본명인 '전유관'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그 다음날 입당이 됐다.
이 사실은 지난 14일 전씨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당원 가입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전씨가 당원으로 가입된 시점에 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 씨가 6월에 입당을 했다고 한다"며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 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은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다"며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우리당이 계엄에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나 계몽령을 운운하며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세력과는 절연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전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원 가입을 막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박성훈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각이 일부 다르다고 해서 그분들의 입당을 막을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당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개인의 목소리를 증폭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다. 정치인들의 그 행위가 우리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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