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고 진입로 등 침수…학생·교직원 한때 대피
충북 교육청, 호우 피해 없도록 안전 철저 공문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이틀간 충북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학교 등 교육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폭우가 쏟아진 청주, 음성 지역에서 시설 누수, 학교 운동장 침수 피해가 났다.
청주 양업고등학교는 이날 홍수경보가 내려진 미호강 환희교 일대 병천천이 넘치면서 학교 진입도로 두 곳과 운동장이 침수돼 학생 120명, 교직원 35명이 한때 기숙사로 대피했다.
양업고는 병천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후 4시부터 학교 버스를 이용, 학생들을 안전하게 하교 조처했다. 애초 18일로 예정된 여름 방학은 하루 앞당겨 이날부터 들어갔다.
청주 비봉유치원은 1층 복도 천장과 바닥, 식생활관이 누수 피해를 입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청주 운천초등학교 운동장도 물에 잠겼다. 학교 측은 양수기를 동원, 빗물을 모두 퍼내 학사 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집중 호우로 인해 비봉유치원, 은여울중고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교대부설초, 형석중 등 초·중·고 27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충북교육청은 '호우·폭염 대비 학사 운영 관리' 공문을 기관, 학교에 보내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학생 등·하교 학사 일정 조정을 검토해 달라"며 "단축수업, 휴업 결정 시 늘봄·돌봄교실, 휴업 대체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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