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위한 선택…'전설' 피케 안도라 구단주 요청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의 유망주 김민수가 라리가2(2부리그) FC안도라로 임대 이적했다.
안도라는 지난 1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로나와 김민수 임대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오늘 오후 이바이 고메스 감독과 첫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한국 출신 김민수는 지난 시즌 라리가 첫 경기를 치렀으며,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도 뛰었다"고 소개했다.
2006년생 유망주 김민수는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간 뒤 2022년 지로나에 입단했다.
김민수는 2023년, 2024년 두 해 연속 구단 프리시즌 훈련에 동행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작년 10월 김민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 중 후반 27분 알레한드로 프란세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면서 라리가에 데뷔했다.
김민수는 소시에다드전을 통해 과거 이천수, 박주영,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 등에 이어 8번째 스페인 라리가 코리안리거로 발돋움했다.
뒤이어 엑스테마두라(5부리그)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이제 19세에 접어든 김민수가 지로나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결국 김민수는 출전 시간과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한 시즌 안도라 임대를 결정했다.
이번 임대는 과거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 시대를 책임졌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 안도라 구단주의 러브콜로 성사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김민수의 안도라행은 피케 구단주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김민수는 지로나가 자랑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안도라는 김민수가 1부리그로 도약하기 위한 이상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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