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참석
검찰개혁 놓고 "이르면 8월 완수", "수사·기소 분리" 한목소리
정 후보는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당원주권국 설치·전당대회 '1인 1표제' 도입 등을 통해 "당원 주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원주권정당의) 9부 능선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 전당대회에서 1인 1표 시대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헌법 69조에 따라 모든 선거는 1인 1표인데 우리 당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원주권국을 설치해서 (이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 포상제 확대 및 연말 전 당원 콘서트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저는 연말에 방송사가 연기 대상을 하듯 '당원 콘서트'를 열어서 당원이 즐기는 축제의 날을 만들겠다"며 "수만명이 모인 장소에서 당원 대상,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대상, 우수·최우상을 시상해 민주당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돌려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당원 주권 정당을 위해 연말 전당원 콘서트 상설화, 국회의원 1일 상담 제도화, 당 대표 월 1회 당원 교육 강사 참여, SNS 공천 반영 등이 당원들이 정말로 원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것인지 잠깐 의문"이라며 "일회성·이벤트성 공약보다 당의 운영과 선출직 공천·평가 의사결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해 지구당을 부활하고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외에도 당원주권정당을 위해 전략공천 당원 추인제 도입, 당원의 국회의원 선출직 평가 확대 반영, 당내 선거 공영제 도입, 의원총회 공개 확대, 디지털 정당 플랫폼 구축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며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과 당원들이 진정으로 당의 주인이 되는 당원 주권 정당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 방안'을 놓고는 정 후보가 "당대표 직속 민원실을 개설하고, 피드백이 잘 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당 대표되면 바로 지방선거 기획단을 발족하고 장기근속, 공헌자들에게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잘 어우러지도록 공천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경찰 수사·기소 분리를 조속히 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정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때부터 검경수사권 독립, 검·경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서 전도사 역할을 했다"며 "박 후보와 제가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단 0.1mm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도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 내용은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것"이라며 "검찰청을 해체하고 수사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중수청을 만들고 기소를 전담하고 있는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 또 국가수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밥상 때까지는 검찰청이 해체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가 결단만 내리면 8월에도 가능하다"며 "당론에 따라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해서 8~9월 추석 안에는 반드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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