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코인 대장들"…비트코인 '롤러코스터', 이더리움 '질주'

기사등록 2025/07/16 09:48:45 최종수정 2025/07/16 10:52:23

비트코인, 1.59% 하락한 1억6058만원

이더리움, 430만원 돌파 앞둬

리플·솔라나·수이 동반 강세

"향후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은 10만달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 달러에 육박했다. 13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22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내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5.07.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이 1억6000만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5% 가까이 뛰며 강세다.

16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9% 상승한 1억605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59% 하락한 1억605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9% 빠진 11만7636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430만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55% 오른 42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13% 상승한 42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15% 뛴 313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주춤하면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유동성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리플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이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빗썸 기준 리플은 전일 대비 1.78% 오른 3993원에, 솔라나는 3.64% 뛴 22만4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수이(3.45%)와 세이(9.28%), 페페(7.27%) 등도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64%다.

시장은 이날 미국 6월 CPI에 주목했다.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지는 않았으나, 관세 여파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6월 전품목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0.1% 상승보다 0.2%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마찬가지로 5월의 2.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이었다. 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예상치 자체가 전월 대비 올랐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마찬가지로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은 커졌다.

향후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으로 10만달러가 거론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날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6개월 내 시장에 진입한 단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가격이 1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경우 10만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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