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5년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7배 증가…3~4월 모금액 50%
10만원 기부 최다…한도 상향에 2천만원도 39건
행정안전부는 2025년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 결과 모금액은 약 348억8000만원, 모금 건수는 약 2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199억8000만원)과 모금 건수(14만8000건) 대비 각각 1.7배, 1.9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모금된 금액은 지난해 11월 초 누적 모금액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연말에 기부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예년 모금액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모금액은 879억3000만원이었다.
상반기 모금의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월별로는 3월(98억2000만원)과 4월(85억9000만원)에 전체 모금액의 50% 이상이 집중됐다. 이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기부 건수가 23만4000건으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인 83.9%를 차지했다. 500만원 이상 기부 건수는 775건으로 0.3%에 해당했다.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기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500만원 초과 2000만원 미만 기부도 144건이나 됐다. 2000만원 기부는 39건이었다.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모금액 증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답례품 판매액(91억8000만원)도 크게 늘었다. 기부액의 30%에 대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을 제공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한 답례품 중에서는 제주도의 '제주 명품 은갈치 선물세트'(2119건)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 청송군의 '청송 하늘아래 꿀사과'(1801건)가 뒤따랐다.
행안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답례품인 청송 하늘아래 꿀사과와 의성진쌀, 안동참마돼지 무항생제 삼겹살이 판매량 10위 내에 올라 재난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4일 시행된 고향사랑기부 '지정 기부' 제도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정 기부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달리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것이다. 시행 1년여 동안 약 123억원을 달성했다.
경북 고창군은 '고창 청소년 앞날창창 프로그램' 지정 기부 사업 모금을 진행해 6000만원을 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경남 산청군은 '산청 청소년 관악합주단 후원' 사업으로 악보와 연습실, 정기 공연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