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국방부 괴문서'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25/07/15 21:20:51 최종수정 2025/07/15 21:24:24

VIP 격노·장관 수사개입 허위 주장 문건

문서 작성에 군검찰 등 개입 가능성 수사

[서울=뉴시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격노와 수사 외압이 허구란 내용이 담긴 12쪽 분량의 '괴문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 전경. 2022.08.07.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조수원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격노와 수사 외압이 허구란 내용이 담긴 12쪽 분량의 '괴문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두 달 뒤부터 국방부 내부에서 회람된 '해병대 순직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 문건'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괴문서'로 알려진 해당 문건은 12쪽 분량으로, 대통령의 격노는 허위 주장이며 장관의 수사 개입도 허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는 국방정책실이 내부 열람용으로 작성한 문서라고 했으나, 문건의 작성자 및 작성 지시자와 작성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검은 이 문서 작성에 국방 정책실과 군검찰, 법무관리관실, 장관 보좌관실 등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해당 문서의 논리 구성이 박정훈 대령의 공소장이나 구속영장 청구서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문서가 작성 당시 국방부 차원에서 확인이 불가능했던 대통령실 개입 의혹도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어, 대통령실의 개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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