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5일부터 '도시 회복력 훈련'…한광훈련과 연계 진행

기사등록 2025/07/15 10:57:14

15~18일 대만 전역서 실시…'대만판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 발령·대피 유도…불응 시 최대 700만원 과태료

[타이베이=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군인이 연례 한광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9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연례 '한광-41호'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5.07.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한 대만군의 연례 최대 규모 실전 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연계된 민방위성 훈련인 ‘도시 회복력 훈련’도 15일부터 대만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도시 회복력 훈련’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첫날에는 먀오리, 타이중, 난터우, 창화 지역을 시작으로 16일 가오슝과 핑둥, 17일에는 이란, 지룽,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신주 등지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화롄, 타이둥, 진먼, 롄장, 펑후 등 지역에서 실시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기존에 별도로 시행되던 민방위 훈련인 ‘완안훈련’과 ‘민안훈련’을 통합해 ‘도시 회복력 훈련’으로 재편한 것으로, 민간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 기간 중 공습 경보나 국가급 경보 메시지를 수신하더라도 시민들은 침착을 유지하고 인근 방공호 등 대피 시설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현행 대만 민방위법에 따르면 훈련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3만(약 140만원)에서 최대 15만 대만달러(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이한 한광훈련은 지난 9일부터 시작돼 오는 18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984년 처음 시작된 이래 1995년을 제외하고 매년 실시돼 온 대만군의 대표적 방어 훈련으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위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지휘소 훈련과 실전 훈련 기간이 각각 14일, 10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부터 도입된 ‘무각본 훈련’도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장기전에 대비한 실질 대응 능력 향상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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