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데도…경남소방 대원들 차량화재 초기진압 '활약'

기사등록 2025/07/14 15:58:47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

통영소방서 이경호 소방경·황세준 소방위

[진주·통영=뉴시스]지난 7일 낮 12시50분께 진주시 가좌동 모 아파트 상가 주자창 차량 화재 진화 모습(왼쪽)과 지난 11일 낮 12시22분께 통영시 도남로 새마을금고 도로변 오토바이 화재 장면.(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2025.07.14.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상남도소방본부는 14일 비번 중에도 차량 화재를 초기 진압한 소방공무원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과 통영소방서 이경호 소방경·황세준 소방위다.

윤성진 소방장은 지난 7일 낮 12시50분께 진주시 가좌동 소재 아파트 상가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중 '불이 난 것 같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즉시 상가 앞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차량 전면부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고, 주변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나왔으나 강한 화세로 인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윤 소방장은 소화기를 활용해 초동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상가 내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전개하고, 주변 시민에게 관창을 잡고 화재 현장으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창을 넘겨 받아 신속히 차량 화재를 진압하며 화재 확산과 2차 피해를 막았다.

진압 과정에서 윤 소방장은 열기와 파편으로 가슴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현장을 수습했다.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윤성진 소방장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소방서 소속 이경호 소방경과 황세준 소방위는 비번 중이던 지난 11일 낮 12시22분께 통영시 도남로 새마을금고 앞에서 오토바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을 막았다.

황 소방위는 인근 철물점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에 나섰고, 이 소방경은 119에 신고한 뒤 안경점 수도시설을 활용해 잔불 정리에 힘썼다.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 불길이 모두 진압되었으며, 주변 상가와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이동원 경남도소방본부장은 "비번 중임에도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위험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행동은 진정한 사명감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높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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