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동마을의 기억&울림'…이동초, 타악앙상블 공연

기사등록 2025/07/14 14:11:45

반도체국가산단 개발…사라질 위기의 마을 위로

[용인=뉴시스]마을의 문화 역사를 담은 전통 타악 공연 모습(사진=이동초등학교 제공) 2025.07.14.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시 이동읍 이동초등학교가 14일 다목적실에서 타악앙상블 아리타음과 함께하는 '이동마을의 기억&울림'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용인시 이동읍 일대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되며 마을의 물리적 소멸을 앞둔 가운데,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악앙상블 아리타음은 용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의 전통과 정서를 타악기의 강렬한 리듬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총 4개의 주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마을의 영상과 함께 전통 타악 퍼포먼스를 통해 공동체의 추억을 되새긴 '기억' ▲웅장한 북소리와 다채로운 리듬으로 마을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위로’ ▲민요와 창작 판소리를 함께 배우고 부르며 관객과 하나 되는 화합의 장 '함께' ▲마지막 전통 놀이와 대동놀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나눈 '희망’으로 구성됐다.

김봉영 교장은 "예술을 통해 마을의 정서를 기억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어 매우 뜻깊었다"며 "북소리가 가슴까지 울리는 가운데 국가산단 조성의 성공을 모두가 기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공연 모습은 향후 영상으로도 제작돼 용인시의 지역문화와 예술활동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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