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개화 해걸이…3년 주기로 만개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12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분화구 서북벽 전망대 부근에 있는 구상나무 암꽃(암구화수)이 열매형태로 성장한 모습. 2025.07.14.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개화주기를 3년으로 추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국립공원지역 내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 10개소에서 100그루의 구상나무를 조사목으로 선정해 2022년부터 개화 및 결실상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2022년 암꽃(암구화수)은 구상나무 한 그루에 평균 120.0개가 달렸으며, 2023년 8.8개, 2024년 13.9개가 확인됐다. 올해는 평균 106.4개의 암꽃이 개화해 3년 주기 패턴을 보였다.
[제주=뉴시스] 한라산 구상나무 2022년 암꽃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2025.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는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에서 개화주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윗세오름은 2022년 120.6개, 2023년 4.0개, 2024년 37.8개, 2025년 129.6개로 조사됐으며 방애오름은 2022년 117.0개, 2023년 36.6개, 2024년 10.8개, 2025년 123.8개로 나타났다.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구과 결실 주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한라산 구상나무 2024년 암꽃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2025.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원인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구상나무 생활사 규명과 보전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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