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할 일 하고 있나…당권 도전 여부 곧 밝힐 것"

기사등록 2025/07/11 20:46:35

"전당대회 일정 정해지면 출마 여부 밝힐 것"

李 겨냥 "주범이 재판 안 받아…법치주의 무너져"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1 jco@newsis.com

[서울·대구=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우리 국민의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느냐를 잘 돌아보는 것이 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지역 청년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본인의 당권 출마를 놓고 '대선 패배 책임론'과 함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에는 "대선 패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대구 시민과 경북도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많이 밀어주셨는데 제가 성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라가 돌아가는 부분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2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는 "당 지지율은 항상 오르락내리락한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길이 무엇인지,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우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제대로 된 국태민안(國泰民安)의 길을 가고 있느냐 돌아보는 것이 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이날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 도입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당에서 검토해서 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5개 재판을 안 받고 있다. 주범은 이재명인데 왜 밑에서 일했던 사람을 감옥에 가둬놓나. 이것 때문에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법원이 개판이 돼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미군사동맹이 평화를 가져오는 핵심인데,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다면서 흐트러트리고 있다"며 "미국이 발을 빼는 순간 한국은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주변국에 의해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을 향해서는 "절망해서 그만 살겠다, 취업이 안 되니 실업급여나 받겠다 이래서는 당이 아무것도 안 된다"며 "청년들이 열심히 뛸 때 당도 나라도 좋아진다. 똘똘 뭉치면 나라가 바뀌고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