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이혼 소송을 앞둔 아내가 교통사고로 입원을 했는데, 이 사실을 듣고도 남편이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 다쳤는데 병원도 안 와보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에 따르면 이미 질릴 대로 질린 사이인 이 부부는 협의 이혼을 하려 했으나 양육권 때문에 소송을 하게 됐다.
그런데 각자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서류 준비가 끝나자마자 아내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실려 가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병원에 면회를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어차피 의식이 없어 알아보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또 아내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휴가를 다 써서 내가 육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A씨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 육아를 도와주시는 시어머니가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이제 이혼할 거니까 입원비랑 수술비는 네 돈으로 해결하고 나한테 요구하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어차피 보험금 나오지만 상대의 말이랑 행동에 기분이 너무 나쁘다"면서 "무심한 듯 대충 '몸은 괜찮냐'는 한마디라도 할 줄 알았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남 되기로 하고 갈라서는 마당에 다쳤다고 가 볼 마음이 남았다면 이혼을 안 하겠죠. 더군다나 변호사 사서 소송하는 사이에?" "소송만 끝나면 남인데 문병은 무슨. 애 엄마니까 도의상 들여다볼 순 있겠지만 (문병) 안 한다고 욕은 못 하지" "아직 남편한테 미련 있나 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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