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12일 중국 방문…다윈항 운영권 논의 주목(종합)

기사등록 2025/07/08 16:56:55

베이징·상하이·청두 3개 도시 방문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가 오는 12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기업이 장기 임대 중인 다윈항 운영권 회수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8일 엘버니지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5.07.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오는 12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기업이 장기 임대 중인 다윈항 운영권 회수 문제가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린다.

8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일부터 중국 상하이, 베이징, 청두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중 일정을 공식화했다. 다만 정확한 방문 일정, 구체적인 협의 의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 일정에는 무역 및 경제 협력 외에 다윈항 운영권 문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유세 과정에서 다윈항 운영권 회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윈항은 2015년 호주 노던준주 정부가 약 5억 호주달러(약 4400억 원)를 받고 중국 기업 랜드브리지에 99년간 임대한 항만이다. 이후 이 계약은 호주의 안보 논란으로 확산되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중국은 호주 정부의 다윈항 회수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안이 양국 간 전략적 갈등으로 확대되며 ‘호주판 파나마운하’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방중이 대중 외교의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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