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8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거의 확신했는데 금융정책 회의는 예상 밖으로 동결을 택했다.
중앙은행은 회의에서 위원 과반수가 인플레 둔화를 뒷받침하는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는데 찬성했다고 전했다.
위원회 9명 가운데 6명이 기준금리 유지를 지지했고 3명은 반대했다.
예상치 못한 결정에 호주달러 환율은 1달러=0.6545호주달러로 0.8% 뛰었다. 3년채 선물은 13틱 떨어진 96.58로 내려앉았다.
근원 인플레율이 중앙은행 목표 범위인 2~3% 중간으로 감속하고 개인소비도 예상을 하회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3.60%로 0.25% 포인트 낮춘다고 점쳤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정책회의가 인플레율이 지속 가능한 페이스로 2.5%에 도달하는 궤도에 있는 걸 확인하기 위한 정보를 좀 더 기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금융정책은 국제 정세가 호주의 경제활동과 인플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금리 동결과 관련해 별도 성명을 내고 "시장이 기대한 결과가 되지 않았다"며 "호주가 인플레에 대한 상당히 지속적인 진전을 보았기 때문에 올해 들어 이미 5개월 사이에 2차례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부연했다.
중앙은행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뛰어오르게 하면서도 소비자의 지출을 촉진하는 데는 별다른 작용을 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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