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잇츠 던' 42위·'소다 팝' 49위 등
'유어 아이돌'·'골든' 등 기존 진입곡 순위 큰 폭 상승
7일(현지시간) 빌보드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실린 다섯 곡이 12일 자 차트에 동시 데뷔했다.
애니메이션 속 그룹들인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부른 노래들이다.
헌트릭스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이 42위, 사자보이즈 '소다팝(Soda Pop)'이 49위, 헌트릭스 '욋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가 55위, 헌트릭스 루미 '프리(Free)'가 58위, 헌트릭스 '테이크 다운(Takedown)'이 64위다.
아울러 지난 주 해당 차트에 이미 진입한 사자보이즈 '유어 아이돌'과 헌트릭스 '골든'은 이번 주에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유어 아이돌'은 지난 주보다 43계단을 뛰어 올라 3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무려 58계단을 치고 올라와 23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일곱 곡이 이번 주 '핫100'에 동시에 자리하게 됐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성적을 산출하며, 팝시장 대중성 확보의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차트 성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12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앨범은 지난 주 올해 발매된 OST 중 가장 높은 차트 성적인 8위로 이 차트에 데뷔했었다.
OST 인기와 함께 이 곡들을 실제 가창한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헌트릭스의 노래 파트를 부른 뮤지션들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루미를 맡은 이재(EJAE·김은재)는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이미 유명 K-팝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그는 작곡·작사 실력뿐 아니라 시원하게 내리지는 고음 등 가창력도 뛰어나다. 고음을 시원스레 내 악귀를 무찌르는 루미는 그라서 가능하다.
미라 가창은 최근 급부상 중인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가 맡았다.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성을 인정 받는 그녀는 8월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가 조이 노래 파트를 담당했는데, 그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즈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룹 '빅뱅' '블랙핑크' 프로듀서이자 '미야오' '올데이프로젝트' 제작자인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 OST 작업을 주도했다.
테디를 중심으로 쿠시, 24, 빈스, ido, 대니 정 등 작곡진들이 출격해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 대니 정은 사자 보이즈 베이비 역을 맡아 가창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칼군무'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안무가 리정의 참여로 탄생했다. 작품의 각본과 공동 연출을 맡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인 매기 강은 어린 시절 테디가 몸 담았던 힙합 그룹 '원타임' 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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