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27% 오른 1억4800만원
"상호 관세 유예, 비트코인 12만달러 달성에 긍정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상호관세 불확실성에도 변동 없이 1억4800만원대 머물렀다.
8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7% 오른 1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0% 하락한 1억480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4% 빠진 10만8242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횡보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2% 오른 3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7% 하락한 3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3% 떨어진 25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3%다.
시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행보에 주목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 트럼프 관세 리스크를 마주하며 약세 마감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가 한국을 비롯한 무역대상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당초 예고한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1일까지 한국과 일본 등 각국들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상호 관세 유예가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가 테드 필로우즈는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 공급량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비트코인이 통화 공급량의 추세를 잡으면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기한을 8월 1일로 연기하면서 비트코인은 몇 주 내 사상 최고가인 12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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