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살 많은 남친한테 밥 사주고 욕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21살이고, 현재 31살의 남자 친구와 3개월째 교제 중이다. A씨는 취업 준비 중이라 한 달에 용돈 60만 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고, 남자 친구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 2시간가량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고, 2주에 한 번씩 각자의 지역에서 번갈아 가며 만난다고 한다.
A씨는 "(하루는) 공부 중이었는데 남자 친구가 '오늘 일 쉰다'라며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일정에 없던 상황이라 머뭇거렸는데 그냥 얼굴만 보겠다고 해서 만났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갈비탕집에 갔고, 남자친구는 A씨에게 "나 멀리서 왔으니 갈비찜을 사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갈비찜 소(小)가 최소 3만5000원이다. 취준생인 나한테는 큰 금액이라 부담스럽다"라며 갈비찜 대신 갈비탕(9000원)을 사줬다.
그런데 남자 친구가 밥을 먹고 난 뒤 "싼 거 사줄지 몰랐다"라며 핀잔을 줬고, A씨는 "10살이나 많은 남자가 취업 준비생인 여자 친구한테 밥 얻어먹는 것은 괜찮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성자는 "남자 친구랑은 비싼 것을 먹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비싼 게 부대찌개다"라고 했다.
A씨는 "혼자 삐져서 가더니 연락도 없다. 나도 연락 안 할 거고 할 생각 없다"라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31살이 10살이나 어린 취업 준비생 만나면서 밥 얻어먹으려 든다는 것에서부터 에러다" "저런 사람이랑 왜 연애하냐" "뭐가 아쉬워서 만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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