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영국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포츠 에이전트 조나단 바넷이 인신매매·고문·강간 등 혐의로 피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기된 민사 소송에서 한 여성은 자신이 바넷에 의해 2017년 호주에서 영국으로 인신매매 당했고, 6년간 성 노예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바넷이 성 학대와 고문을 일삼고 39차례 이상 강간했으며, 돈과 권력을 이용해 자신과 자신의 미성년 자녀들의 목숨을 위협했다고도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바넷은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피해 여성에게 접근해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그는 자녀들의 학비와 체류 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여성은 10대 자녀들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사 비용 역시 바넷의 회사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은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넷이 호텔 방에서 자신을 강간했으며, 그를 '주인님'이라 부르게 하거나 "아프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등 복종을 강제했다. 심지어 대소변을 먹게 하거나 음식과 물 없이 밤새 묶어두는 등 고문도 했다고 덧붙였다.
바넷 측은 "나를 상대로 제기된 고소 내용은 사실과 다른 허위"라며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이 소송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다. 완전히 무죄가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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