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냉방기 사용 급증'…광주, 감기 바이러스 증가

기사등록 2025/07/04 09:34:50
[광주=뉴시스] 바이러스 검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에서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4주간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9종의 병원체를 모니터링 한 결과 라이노바이러스는 26%,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19.4%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3.5%, 인플루엔자 3.6%보다 각각 5~7배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또 생활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농도 변화가 임상검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라이노바이러스는 가장 흔한 감기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며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늦봄부터 여름철 사이 유행하고 호흡기·위장관 감염증 등 전신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냉방기 사용 증가와 실내 밀집도 상승 등으로 인해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들은 예방백신이나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개인위생수칙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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