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넘었다' KT 로하스, 23년 만에 외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175개'

기사등록 2025/07/03 20:32:04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아웃 주자2루 상황에서 kt 로하스가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4.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전설' 타이론 우즈를 넘어서고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로하스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3-1로 앞서가던 5회말 1사 후 안현민이 볼넷을 골라냈고, 뒤이어 로하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는 왼쪽 타석에 들어섰고, 키움 선발 정현우의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로하스의 시즌 11번째 홈런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175호 홈런이다 .

로하스는 OB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전설적인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을 제치고 KBO리그 외국인 타자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을 뛰며 174개의 홈런을 쳤다.

2017년 6월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같은 해 6월2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첫 시즌 83경기를 뛰며 18개의 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2018년 43홈런을 날리며 리그 최정상급 강타자로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홈런 기록을 늘려간 로하스는 2020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7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로하스의 차지였다.

2017~2020년 4시즌 동안 132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잠시 KBO리그를 떠났다.

지난해 KBO리그에 돌아온 로하스는 복귀 첫 시즌 32개의 홈런을 추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었고,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를 거쳤다.

이달 1일 1군에 복귀한 로하스는 복귀전에서 통산 174호 홈런을 날렸고, 이날 신기록까지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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