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인과 결혼 열흘 만에 비극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리버풀은 3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시우바가 스페인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더 이상 관련 사항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조타와 시우바의 가족, 친구, 동료, 구단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부탁한다. 구단은 계속해서 (두 사람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조타와 시우바는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0시30분 스페인 사모라에서 사망했다.
스페인 경찰은 두 사람이 탄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났고, 도로에서 이탈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2일 조타가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한 다음 불과 열흘 뒤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듬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조타는 포르투(포르투갈)에 이어 울버햄튼(잉글랜드) 임대를 떠난 뒤 2018년 완전 영입됐다.
조타는 울버햄튼에서 131경기 44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20년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이 시기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49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에 일조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런 조타가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축구계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우리는 두 챔피언을 잃었다. 우리는 조타와 시우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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