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 행정안전부 중투위 통과
2028년 착공…임시구장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 확정
박형준 부산시장인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브리핑을 열고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1985년 개장 후 40년간 '야도' 심장으로 불린 사직야구장은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노후 시설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직야구장은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공사 기간 동안 사용할 임시구장으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한다.
임시구장은 1만3000석 규모(잠정)로 조성되며, 추후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남향인 구장 방향을 45도가량 틀어 동남향 방향으로 재건축하며 홈팬과 원정팬 비율은 50대 50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한다.
새 구장은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야구장’으로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구종·구속, 타율, 선수 정보 등), 모바일 앱 기반 안전한 동선 표시·좌석 안내, 팬이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증강현실(AR) 포토존 등 관람객의 편의와 몰입도를 높일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외부 공간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경관조명, 미디어 장치(디바이스) 등으로 ▲경기 일정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 송출 ▲야간 라이트 쇼 등 야구가 없는 날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시, 한국야구위원회(KBO), 롯데자이언츠, 건축 및 스포츠 전문가 등)을 구성해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경제 거점시설이자 스포츠·문화·산업이 어우러진 부산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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