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주간 백일해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상이 걸렸다.
1일 일본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는 지난달 16~2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총 3211건의 백일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241명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도부현별로는 도쿄 234건, 사이타마 204건, 효고 147건 등이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일본 내 누적 백일해 환자 수는 총 3만5810명에 달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환자 수(4054명)를 반년 만에 8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며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9년(1만6845명)보다도 2배 이상 많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백일해 확산세가 가파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백일해 감염자는 2023년 292명에서 지난해 2만8048명으로 164.5배나 폭증했다.
특히 미취학 영유아 및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감염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일해는 수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동반하는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 일반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이지만 극심한 발작성 기침과 호흡곤란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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