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0년 베테랑’ 힐튼경주 김남철 총지배인 “경험·시스템 총동원, APEC 성공 지원”

기사등록 2025/07/03 17:02:04 최종수정 2025/07/03 18:06:19
김남철 힐튼경주 총지배인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20년 만에 돌아온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4개월 앞둔 3일, 경북 경주는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오는 10월 말, 세계가 주목하게 될 국제행사인 만큼 화백컨벤션센터,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행사장을 점검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보문관광단지 내 21개국 정상들이 머물 PRS 숙소를 준비하는 호텔과 리조트 등은 시설과 서비스 측면에서 최상의 품격을 제공하고자 준비에 한창이다.

‘50년 베테랑’ 김남철 힐튼경주 총지배인은 "경험과 시스템을 총동원해 APEC 성공을 지원하겠다"며 경주가 대규모 국제행사 무대로서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지배인을 만나 준비 현황 등을 들어봤다.

-그동안 수많은 국빈을 맞이하고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힐튼경주 전경
"힐튼경주는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PEC 에너지장관 회의, G20 재무장관 회의, 유엔 세계관광기구 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개인적으로 조지 부시, 시진핑, 호소카와 등 함께 사진 찍은 국빈만 10명이 넘고, 지난 2005 APEC 당시에는 주요 장관급 인사들의 숙박과 회의, 의전 서비스를 총괄한 바 있다."

-이번 APEC 지원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등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리뉴얼 했다. 특히 식음료 부분은 천년한우, 감포 전복, 울진 송이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한국의 맛과 매력을 담아 내려 한다. VIP 의전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안, 접근 동선, 사전 체크인 프로토콜까지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직원을 중심으로 VIP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전 직원 대상 외국어와 글로벌 에티켓 교육, 기관과의 시뮬레이션 훈련도 진행한다. 평소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문단지 내 다른 호텔들의 준비 상황은 어떤가.

"국내 1호 관광단지에 걸맞게 반경 3km 이내에는 4400개, 도심 한옥 호텔과 동해안 호텔 등 총 7700개의 객실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 현재 PRS 숙소는 라한셀렉트, 코모도, 더케이, 교원드림센터, 한화리조트, 소노캄, 농협교육원, 코오롱, 강동리조트 등에서 자체 비용을 투입해 부분 또는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또 황룡원은 글로벌 CEO들의 거점으로, 준공을 앞둔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은 경찰·소방·의료진의 숙소로 활용되는 등 고위 관료들과 기자단 등이 머물기에 부족함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힐튼경주 뷔페 레스토랑

-경주 APEC이 갖는 의미와 각오를 알려달라.

"도시의 역사성과 고유성은 큰 자산으로 이번 APEC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순 행사가 아닌 경주가 세계 곳곳에 이름을 알릴 기회다. 외국어 안내 표지판, 야간 조명 등 시설물 일부를 보완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기념관 또는 기념공원을 조성해 경주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힐튼경주는 회의장인 하이코와 인접해 최적의 입지와 실무 경험을 갖춘 지역 대표 호텔로서 브랜드의 신뢰도와 행사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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