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베트남 무역합의에 반등…1억4700만원대 회복

기사등록 2025/07/03 10:04:36 최종수정 2025/07/03 11:16:26

비트코인, 0.19% 상승한 1억4765만원

"온체인 지표 긍정적…강세 흐름 이어갈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3.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1억47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3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7% 오른 1억4765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9% 상승한 1억476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06% 뛴 10만8884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38% 오른 34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29% 상승한 3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76% 뛴 257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05%다.

시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 베트남 무역합의 소식에 반응했다. 미국이 각국과 진행 중인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베트남이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관세율을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주요 온체인 지표중 하나인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는 비트코인이 아직 과매수 국면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기술 분석과 온체인 흐름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1만7000달러선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강세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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