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0.47% 내린 3075선 마감…사흘 만에 하락(종합)

기사등록 2025/07/02 16:15:11 최종수정 2025/07/02 17:00:24

코스피 사흘 만에 하락…3075선 후퇴

외인 4150억 팔자, 현선물 매도 공세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5.07.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2% 가까이 급락했지만,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 대부분을 만회해 거래를 마쳤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89.65)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19%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303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41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16억원, 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33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2.17%), 제약(1.80%), 금속(1.19%), 운송·창고(0.94%)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4.16%), IT서비스(-2.11%), 증권(-1.94%), 건설(-1.7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0%), 삼성바이오로직스(0.60%), LG에너지솔루션(1.68%), 현대차(1.67%), KB금융(2.44%)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2.28%), NAVER(-3.82%), 두산에너빌리티(-1.44%)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중 2% 가까이 하락하는 등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낙폭을 일부 축소하며 마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추가 유예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오는 8일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미국의 감세안 처리, 무역협상 진행,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8일)를 시작으로 한 어닝시즌 개막 등 시장에 영향을 줄 굵직한 이슈들이 대기 중이어서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매물 소화가 이어질 수 있지만, 모멘텀과 실적을 겸비한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3.67)보다 1.50포인트(0.19%) 하락한 782.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04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1억원, 2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5.37%), 에코프로비엠(1.18%), 에코프로(0.33%), 휴젤(0.41%) 등이 상승했고, HL
B(-0.40%), 레인보우로보틱스(-1.61%), 파마리서치(-1.47%), 펩트론(-1.6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5.9원)보다 2.8원 오른 1358.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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