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선발 제외된 포수 양의지, 삼성전 4번타자 출격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전날(1일) 경기 후 늦은 밤까지 이어진 타격 훈련이 선수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의 특타 참여도가 높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요즘 낮에는 더위 때문에 훈련이 쉽지 않다. 경기가 끝난 뒤 원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고 제안했는데 선수들이 먼저 나섰다"고 덧붙였다.
전날 두산 타선은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7이닝 동안 고작 3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상대 마무리 이호성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의 추격은 더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1-4로 패했다.
최민석은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그의 빛나는 투구 내용을 가렸다.
조 감독대행은 "최민석은 거의 우리의 에이스다. 우리는 정말 좋은 선발 투수를 갖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대행은 최민석이 선발 보직에서 자신의 강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민석이 불펜에서 던지는 걸 봤는데, (불펜보다는) 확실히 선발로 던질 때 그가 가진 힘이 더 잘 유지된다"며 "어제는 특히 상대 타자보다는 본인의 피칭에 집중해서 던지는 게 아주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감독대행은 "다른 투수들은 공이 배트에 맞지 않게 하려 고민하지만, 최민석은 공이 배트에 맞아야 유리하다"며 “상대팀이 이런 강점을 분석하고 들어올 텐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대행은 지난달 25일 우측 중지 찰과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선발 최원준의 복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최원준이 주말에 한 번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손가락 상태가 괜찮다면 중간에 한 차례 등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동준(좌익수)~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이날 선발로 나선다.
이에 조 감독대행은 "어제보다는 (양의지의) 상태가 괜찮아졌다. (9이닝 소화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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