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행정업무달력 앱 개발
신규 공직자 아이디어, 공직자 연구모임 의기투합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신규 공직자의 아이디어가 학교 행정업무의 변화를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청 공직자 연구모임이 가 세해 학교 현실에 맞게 활용도를 높이고,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 중이다.
2일 경기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화성 향남초등학교 김재은 주무관이 '학교행정업무달력 앱(행정달력앱)'을 개발했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3개월간 오산 대호초등학교에서 행정 실무실습을 하던 중 김소은 행정실장과 인연을 맺은 게 계기다.
김소은 실장과 김재은 주무관은 학교행정실에서 탁상용 달력 활용도가 높지만 정작 기록된 업무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디지털 세대 업무스타일에 맞춰 PC에 앱형태로 행정달력앱을 만들었다.
김 실장이 새내기 공직자에게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행정실 사이의 업무 흐름도와 이에 따른 행정 일정에 대해 안내를 맡았고, 김 주무관이 앱 개발을 맡았다. 김 주무관은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지만 앱 보완을 위해 틈틈이 어플리케이션 공부를 하고 있다.
행정달력앱에는 월간 60~90개의 경기도교육청 정규 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가령 당일 일정은 별도의 색으로 구분해 쉽게 눈에 띄도록 하고, 별도로 주간 일정을 노출해 준다. 자동 알람기능도 설정해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행정달력앱은 지금까지 수 차례의 버전 업데이트와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내 10개 학교 행정실에 행정달력앱을 공유하고, 실 사용에서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 등을 설문했고 이를 반영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직자들로 구성된 교육행정연구회도 가세해 앱 활용도와 보안성을 높이는 중이다. 연구회 소속인 시흥시 소재 군서미래국제학교 이인우 행정실장이 행정달력앱의 사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이달 안에 경기도교육청 소속의 모든 학교 행정실에서 행정달력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정보화담당관실에서 보안성을 검증 중이다.
김소은 행정실장은 "저경력 공무원들이 다량의 업무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디지털 도구를 개발하는 게 필요했다"며 "직관적 형태의 학습자료를 선호하는 것에 착안하여 PC 바탕화면에 붙이는 메모지와 일정표의 기능을 합친 달력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기별로 진행되어야 할 다양한 업무일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연간 업무내용을 직관적으로 예측가능해 경기도 내 1만3000명 지방공무원의 미래형 행정업무현장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업무를 위해 아이디어 창구를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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