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지난했던 6월을 돌아보며 7월부턴 달라진 흐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리그 4위에서 6월을 시작했던 삼성은 3위까지 찍으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으나 현재 7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직전 고척 3연전에서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불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달에만 6차례 역전패를 당했고, 타선의 침체도 깊었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는 8경기 연속 대포를 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던 박병호도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늘 우리 팀의 1선발(아리엘 후라도)이 나간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어제부로 마의 6월이 넘어갔다. 지난달엔 분위기도 흐름도 안 좋았다. 이제 7월에 접어들었으니까 첫 게임인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빨리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내내 부진하며 6월 타율 0.184까지 떨어졌던 김영웅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날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는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68을 기록,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박진만 감독 역시 "영웅이는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했다. 배영섭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량도 많이 늘렸다. 지금 컨디션도 좋아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웅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가 크다. 상대 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상대 팀인 두산의 선발 투수로는 신인 최민석이 등판한다. 삼성은 지난달 18일 김민석을 상대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침묵하며 크게 고전했다.
박 감독 역시 "지난 경기 때는 (김민석의 공에) 아예 손도 못 댔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그래도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은 그때보다는 더 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남은 전반기는 최대한 힘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불펜에서도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한 게임 한 게임 지금의 전력을 총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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