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EU 희토류 불만에 반박
중국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과 EU 관계에서 희토류 문제는 지금 뜨거운 주제이지만 잘 다뤄진다면 불씨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대신에 양측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선 EU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감소에 불만을 갖는 데 대해 "중국은 EU의 가장 중요한 희토류 공급국"이라며 "중국은 오랫동안 희토류를 EU에 수출해 디지털·녹색 전환 목표 달성, 경제적 경쟁력 강화,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환경·자원 관련 비용은 중국이 부담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이러한 기여를 인정하는 대신 배은망덕하고 심지어 피해를 입히는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은 당혹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것은 진화하는 국제 정치·경제·안보 환경을 반영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 "중국의 조치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비차별적이고 국제 규범과 추세에 부합하며, 일각의 주장처럼 자원의 무기화나 EU에 대한 경제적 강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용 제품의 경우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적절한 절차를 통해 승인을 받으면 정상적인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면서 "근거 없는 비난과 배타적인 파벌을 형성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이어 "중국과 EU는 수교 50주년을 양국 지도자들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에서 협력을 우선적인 주제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것이 양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희토류 수출을 포함한 무역 마찰을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EU는 이달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희토류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여왔다. EU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회담의 의제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그간 EU의 전기차 관세와 중국의 농축산물 보복 관세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양측은 올해 들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협력을 모색해왔지만 최근 EU의 중국 의료기기에 대한 공공 조달 참여 금지에 이어 희토류 문제까지 갈등 요인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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