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훈련 도중 허리 불편감 느껴 선발 제외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시즌 전반기 마무리를 앞둔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단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겼을 때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모든 팀이 다 그렇다.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즌 초반 연패와 9위 추락, 그리고 사령탑 교체 등 여러 부침을 겪었던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 들어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31승 3무 45패를 기록, 여전히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조 감독대행은 전반기 남은 9경기를 반등의 기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 전 조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데, 이들이 자신감을 가지려면 결국 경기에 이겨야 한다. 남은 전반기 경기 동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해볼 만하다. 우리가 완전히 밀리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남은 전반기 더 자신 있게 상대랑 붙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7월부터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는 조 감독대행은 "불펜 쪽에서 아직 미흡한 면이 있다. 제 투수 교체 타이밍도 마찬가지"라며 "불펜에서 계산한 대로 원활하게만 잘 막아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신인 최민석을 내보낸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최민석은 지난 5월28일 KT 위즈전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지난달 18일 삼성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또다시 삼성을 상대하게 된 최민석에 대해 조 감독대행은 "신나게 던지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나게 던지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신인 투수에겐 생소함이 큰 장점인데, 비록 그 부분은 조금 희석되지만, 반대로 최민석도 상대해 본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최민석의 여러 가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테랑 포수 양의지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조 감독대행에 따르면 양의지는 종아리 불편을 감수하고 경기에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훈련 중 양의지는 허리에 다소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두산은 보호 차원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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