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자치구 1인자 교체…소수민족 문제 전문가 임명

기사등록 2025/07/01 17:27:18

천샤오강 신장자치구 당서기로 임명돼

네이멍구 소수민족 반발 이후 민족사무위 책임자로 임명

[서울=뉴시스]중국 정부가 무슬림 소수민족이 집중 거주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새로운 최고 책임자로 소수민족 문제를 전담해 온 인사를 임명했다. 전임 마싱루이(馬興瑞) 서기(왼쪽), 신임 천샤오장(陳小江) 서기. <사진출처: 바이두> 2025.07.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무슬림 소수민족이 집중 거주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새로운 최고 책임자로 소수민족 문제를 전담해온 인사를 임명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마싱루이(馬興瑞) 서기가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나 다른 직위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천샤오장(陳小江) 중앙통일전선부 부부장(장관급)이 발탁됐다.

교체 사유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마 전 서기의 다른 보직 임명은 그가 부패 혐의로 낙마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마 전 서기는 기술 관료 출신으로, 2021년 12월 미국이 신장 인권 문제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던 시점에 신장자치구의 1인자로 기용됐었다.

이런 가운데 신임 천샤오장 서기가 소수민족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수장을 지낸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우한수력학원을 졸업한 후 수리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다 2015년 중앙기율위 선전부장으로 발탁됐다.

2020년 12월 몽골족 출신 관리인 바터얼(巴特爾)의 뒤를 이어 민족사무위원회 당서기에 올랐다. 1949년 국가민족사무위 설립 이후 비(非)소수민족 출신이 수장에 임명된 것은 66년 만이었다. 당시 그의 발탁은 네이멍구자치구 내 중국어 교육 강화 방침에 대한 소수민족의 반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천 서기는 2015년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금권선거 스캔들의 후속 수습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당시 랴오닝성 인민대표 500여 명이 부정선거에 연루돼 대규모 제명이 이뤄졌으며, 천 서기는 이듬해 2016년 4월부터 랴오닝성 기율위 서기로 부임해 사태를 수습했다.

이후 2017년부터 감찰부 부부장, 중앙기율위 부서기, 국가감찰위원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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