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에서 187일(영화 51일, 영상물 136일)간 촬영 일수를 기록하며, 장기 침체와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 등에 따른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9편), 50.8%(63일) 증가한 것이며, 유치 작품 중 장편영화는 3편에서 6편으로, OTT 시리즈는 5편에서 10편으로 전년 대비 각각 2배씩 늘었다.
현재 극장가 침체 현상, 플랫폼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콘텐츠 투자 부담으로 영화 및 OTT 작품의 제작 편수가 급감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촬영 편수의 증가는 촬영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성과라고 부산영상위원회는 분석했다.
또 해외 작품은 올해 총 6편(영화 1편, 영상물 5편)으로, 지난해 3편(영상물 3편)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이야기의 주요 배경으로 하는 글로벌 작품 제작과 한국 로케이션 자체에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로 아시아권 국가의 작품이 부산을 찾았다면, 상반기에는 미국, 영국, 루마니아 등 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촬영 작품이 유입됐다. 작품 유형도 다큐멘터리, TV 예능 리얼리티쇼, OTT 시리즈 등으로 다채롭게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해외 작품팀이 국내 여러 지역 가운데서도 부산을 선택하는 이유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지형적 특색 뿐만 아니라 피란수도·해양도시·영화도시·사투리 등으로 상징되는 부산만의 역사적·문화적 매력 때문이다"며 "이는 보통 해외 작품팀의 촬영이 병행되는 수도 서울과는 차별화된 영상미와 서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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