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따오기 야생 2세대 자연 번식…"방사 6년 만에 경사"

기사등록 2025/07/01 11:19:18

대대리 일원서 유조 3마리 이소 번식… 자연 정착 신호탄

[창녕=뉴시스] 이소에 성공한 유조 2마리. (사진= 창녕군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창녕군은 야생 따오기 유조 3마리가 유어면 대대리 일원에서 무사히 이소해 번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번식은 자연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태어난 뒤 다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첫 사례로, 방사 6년 만에 이룬 의미 있는 성과다. 이는 창녕군의 우수한 생태환경이 따오기 복원의 최적지임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번식한 따오기 쌍은 2022년(암컷), 2023년(수컷) 각각 창녕군 이방면에서 태어난 야생 따오기로 올 3월쯤 짝을 지어 둥지를 틀고, 3~4개의 알을 산란한 후 약 28일간의 포란 끝에 새끼를 부화시켰다.

부화한 새끼 따오기들은 약 6주 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 뒤 최근 성공적으로 이소했다.

군은 2008년부터 환경부, 국가유산청, 경상남도와 함께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390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번식 성공이 따오기의 자연정착이 본격화되었음을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서식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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