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알힐랄, 클럽월드컵 이변 연출…EPL 맨시티 꺾고 8강행

기사등록 2025/07/01 14:07:29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

[올랜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 2025.06.30.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알힐랄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꺾은 알힐랄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밀란을 2-0으로 완파한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시즌까지 인터밀란을 이끌다 최근 알힐랄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명장'의 위용을 뽐냈다.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구단 중 유일하게 클럽월드컵에 생존한 팀이 됐다.

맨시티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알힐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발생한 오픈 찬스를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알힐랄은 후반 7분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했던 주앙 칸셀루가 역습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말콤이 박스 안까지 침투,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랜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의 야신 부누. 2025.06.30.

하지만 맨시티도 곧장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알힐랄이 다시 앞서갔다.

연장 전반 4분 후벵 네베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머리로 골을 넣었다.

[올랜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 2025.06.30.

맨시티는 다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의 도움을 받은 필 포든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 7분 결승골이 나왔다.

레오나르두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발 이후 흐른 공을 오른발로 슈팅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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