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힐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알힐랄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꺾은 알힐랄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밀란을 2-0으로 완파한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시즌까지 인터밀란을 이끌다 최근 알힐랄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명장'의 위용을 뽐냈다.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구단 중 유일하게 클럽월드컵에 생존한 팀이 됐다.
맨시티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알힐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발생한 오픈 찬스를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알힐랄은 후반 7분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했던 주앙 칸셀루가 역습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말콤이 박스 안까지 침투,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맨시티도 곧장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알힐랄이 다시 앞서갔다.
연장 전반 4분 후벵 네베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머리로 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다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의 도움을 받은 필 포든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 7분 결승골이 나왔다.
레오나르두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발 이후 흐른 공을 오른발로 슈팅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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