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이스라엘 정착민들,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군기지 공격

기사등록 2025/06/30 18:24:56 최종수정 2025/06/30 19:48:24

지난 25일 '팔'人 공격 정착민 5명 체포에 분노

카츠 국방장관 "폭력 사태 뿌리부터 근절" 다짐

[카프르 말리크(요르단강 서안)=AP/뉴시스]지난 25일 극우 유대인 정착민들의 요르단강 서안 카프르 말리크 마을 공격으로 숨진 한 팔레스타인 남성의 장례식이 26일 치러지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명이 29일 밤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군사기지 주변에서 불을 지르고 군용 차량을 파손하고 군인들을 공격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이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 크파르 말리크 마을을 불태우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군이 정착민 5명을 체포한 데 분노했기 때문이다. 2025.06.30.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명이 29일 밤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군사기지 주변에서 불을 지르고 군용 차량을 파손하고 군인들을 공격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이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 크파르 말리크 마을을 불태우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군이 정착민 5명을 체포한 데 분노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범죄로 기소된 이스라엘인들을 자주 변호해 온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안보장관은 29일의 군 기지 공격을 드물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형제이자 보호자인 군과 그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넘어설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엄중하게 다뤄야만 한다. 우리는 형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 모든 아랍 시민의 추방을 촉구하는 등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강경 지지자 벤-그비르는 인종차별적 선동과 테러 단체 지원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유권자들의 우경화 확산 속 그의 영향력은 커졌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폭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이번 폭동은 집권 연합의 지지를 받는 유대인 테러리스트, 범죄 집단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30일 "이러한 폭력 사태를 뿌리부터 근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는데, 이곳에는 팔레스타인인 300만명이 거주하는 외에 정착촌 건설을 통해 50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정착해 이스라엘의 군사 통치를 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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