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남은 1년, 끝까지 도민 위해 최선"

기사등록 2025/06/30 15:12:58

민선 8기 3년 핵심 성과·10대 추진과제 발표

재선 도전 질문엔 "일을 마무리할 때" 말 아껴

[청주=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30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3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주요 성과와 4년 차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30일 "'도민을 섬긴다'는 초심을 다시 마음에 새겨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재선 도전에 대해서는 "다시 기회를 주면 감사하지만 지금은 일을 마무리 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출범 3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 핵심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10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밝혔다.

그는 최대 성과로 오송 제3국가산단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385만㎡ 해제를 꼽았다. 이는 최근 10년간 전국 산단 조성을 위한 해제 면적의 23%에 해당하며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유치 목표액 60조원 초과 달성, 합계출산율 전국 3위, 고용률 전국 2위 등 투자·예산·고용·출산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환경규제 완화로 청남대 휴게음식점 설치, 옥천 장계관광지 호텔 건립 등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의 기반을 확보했다.

도민 체감형 '일하는 복지' 실현, 의료비 후불제 확대, 문화강도 도약, 중부내륙특별법 제정 등도 대표 성과로 들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오송 참사는 도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저에게도 아픔을 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잇따른 외부 기관장 인사 잡음에 대해서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4년차 도정 중점 추진 방향으로는 지역경제 성장과 민생 활력을 꼽았다.

우선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 발의된 청주공항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을 추진한다.

글로벌 수준의 K-바이오스퀘어 조기 착공을 위해 KAIST(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의 예비타당성 면제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구체화하고 업사이클링을 통한 관광자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청주 오창 K-싱크로트론(가속기)밸리 조성, AI 미디어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산업 육성도 향후 중점 추진 과제로 들었다.

특히 충북 5대 혁신정책 '일하는 밥퍼' '의료비 후불제' '영상자서전' '도시근로자' '도시농부'를 전국적인 정책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4년 차를 단순한 임기의 한 해가 아닌, 충북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1년 남은 임기는 도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성과로 보여줘야 할 소중한 시간으로, 선거에 소모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들이 과분하게 더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하겠지만 지금은 일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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