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4일 법안 서명하겠다며 공화 압박…민주 지연전
토론 끝나면 '보트-어-라마' 절자 돌입…하원 표결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기념일인 내달 4일까지 법안을 처리해 자신이 서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심의를 이어가며 표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CNN,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이날 오후부터 해당 법안에 대해 공식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에 앞서 '절차 표결(발의된 법안을 토론, 표결 등 다음 절차로 상정할지 결정하는 단계)'을 진행한 결과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가결됐다. 법안에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민주당(무소속 포함)에선 47명 전원이 반대했다. 공화당은 상원 총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당이다.
이에 민주당은 절차적 항의 수단을 동원, 940쪽에 달하는 법안 전체를 낭독하는 축조심사를 요구해 토론이 다소 지연됐다. 상원 사무원들은 지난 28일 밤 11시8분부터 다음 날 오후 3시3분까지 법안을 낭독했다.
이후 토론이 개시됐으며 최장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은 토론에서 10시간씩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당은 10시간 전부를 할애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이 얼마나 토론을 끌어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법안 최종 표결은 30일 오후 또는 7월 1일 오전에 진행될 수 있으나 하원 표결이 변수다. 법안은 이미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일부 조문이 수정돼 하원에서 다시 투표해야 한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감세부터 불법 이민 단속 예산 확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포괄적인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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