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4월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차량을 맡겼다.
이후 A씨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차량을 인수하던 중 내부가 난장판이 된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운전석 아래 숨겨둔 물건들이 꺼내져 있었고, 체크카드와 은행 OTP 카드, 기타 소지품들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업체 직원에게 상황을 묻자 "오늘 절도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 차량인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확인된 상황은 놀라웠다. 차량을 맡긴 당일, 업체 직원은 차량 보닛 위에 차 키를 올려둔 채 차 문을 잠그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렇게 4시간 넘게 차량이 방치됐고, 절도범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손쉽게 침입해 물건을 훔쳤다.
절도범은 이날 현장에서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지만, 그 이후에도 차량 문은 1시간 넘도록 잠기지 않았다.
이날 절도범은 총 3대 차량에서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대리 주차비용 2만원은 환불받았지만 주차요금은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원을 통해 업체로부터 '주차 대행 무료 이용권' 2장을 제안받았으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업체 측의 '도둑을 잡았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뻔뻔한 태도가 너무 괘씸했다"며 "이런 식의 일 처리라면 유사한 피해가 이어질 것 같아 민사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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