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국제법에 따라 구호 허용해야" 주장
이스라엘 반발…"유엔, 하마스 입장 동조"
27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민간인을 군사화된 지역으로 유도하는 어떤 작전도 본질적으로 안전하지 않으며, 이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단지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 있으며 식량을 구하는 일이 사형 선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를 배제하고, 미국이 중심이 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엔 측도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점령국인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인도주의적 구호에 동의하고 이를 촉진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구호 활동가들조차 굶주리는 현실이 일상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사람에게 빠르고 광범위하게, 어디에 있든 구호가 도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유엔이 GHF의 인도주의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유엔은 하마스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GHF 대변인도 "GHF의 구호물자 분배 현장이나 그 인근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유엔의 비판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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