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상대 시즌 15호포 가동…전 구단 상대 홈런 달성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 시속 127.4㎞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15번째 아치를 그려낸 박동원은 올 시즌 KBO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두 번째 타자가 됐다.
이후 LG는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터진 문성주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5월까지 시즌 타율 0.301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박동원은 6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76으로 주춤하며 시즌 타율도 0.279로 하락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투고타저 분위기라 타율 2할7푼이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여름이 되면 선수들 모두 힘들다. 구속도, 타율도 떨어지는 시기다. 그래서 지금 타율이 크게 내려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개막하고 두 달 반 동안 너무 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남은 6월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6월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감독님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면 올스타 휴식기 때 운동을 하루도 안 나와도 된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였다.
박동원은 4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12 포수 부문에 선정돼 내달 12일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에 그는 "나는 올스타전에 나가야 해서 (쉬는 기간 일주일 중 운동을) 하루만 나갈지 이틀 나갈지 고민 중"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감독님께서 선수들 모아놓고 직접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만큼 (감독님께서) 일주일 휴식을 보장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일주일을 다 쉬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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