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77% 내린 3055선 후퇴…외인 '팔자' 이틀째 하락(종합)

기사등록 2025/06/27 16:07:12

코스피 이틀째 하락…3055선 후퇴

외인 8900억 순매도, 증시 하방 압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62포인트(0.77%) 내린 3055.9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0.81%) 하락한 781.5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2025.06.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했지만, 장중 매도 우위가 강화되며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약 8900억원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79.56)보다 23.62포인트(0.77%) 내린 3055.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05%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093선(0.4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이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홀로 889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77억원, 355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3.29%), 운송·창고(-1.98%), 증권(-1.77%), 건설(-1.69%), 비금속(-1.51%), 의료·정밀기기(-1.50%), 화학(-1.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1.26%), 금속(1.13%), 기계·장비(0.7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0%), KB금융(0.64%), 두산에너빌리티(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3.07%), 삼성바이오로직스(-0.30%), LG에너지솔루션(-3.03%), 현대차(-2.15%)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단기 급등 부담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조정이 나타났다"며 "이번 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12조원, 고객예탁금은 66조원을 넘어서는 등 개인의 수급 여력은 여전히 풍부해 시장 지지 기대는 높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이슈 재개 가능성은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7.95)보다 6.39포인트(0.81%) 내린 781.5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246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3억원, 45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17%), 에코프로비엠(-5.11%), HLB(-0.21%), 에코프로(-5.07%), 파마리서치(-2.80%), 펩트론(-0.97%), 휴젤(-2.25%), 클래시스(-0.9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5.60%)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6.9원)보다 0.5원 오른 135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