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특별귀화자 초청 감사행사
보훈의 달을 맞아 광주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특별 귀화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그날을 품고, 오늘을 함께 살다' 특별귀화자 초청 감사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뜻을 기념하고, 그 후손을 우리의 이웃이자 함께 하는 시민으로 따뜻하게 포용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길강묵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특별귀화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고려인마을 소개, 독립유공자 후손 이야기, 고려문화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4년 전 우리 국적을 취득해 중국에서 귀화한 후손 박림마(68·여) 씨는 "독립 투사셨던 할아버지 덕분에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적응하는 데 걱정이 많이 됐지만 이웃주민들부터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6년도에 귀화한 최순애(64·여) 씨는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었던 건 귀화를 적극 도와준 법무부 덕분"이라며 "할아버지 명성에 누가 되지 않고 대한민국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우가이예고르(11)군은 서툰 한국말로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수줍게 인사를 전했다.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십시일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과 직접 손으로 작성한 손 편지를 전달했다.
길강묵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과 그 뜻을 이어 살아온 후손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나비"라며 "독립운동가의 뜻을 품고 조국의 땅에 돌아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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