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6일 오전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1일 저녁(미국시간)의 이란 주요 핵시설 폭격이 '성공해' 이란 능력이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벙커 버스터 14발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이 파르도, 나탄즈 및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투하된 지 1시간 못돼 타겟 시설들이 '완전파괴되었다'고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사흘 뒤 미 국방부 정보기관(DIA)의 초기 평가가 '이란의 핵능력을 단 몇 개월 뒤로 후퇴시키는 데 그쳤다'는 것으로 나온 사실이 일부 언론에 유출 폭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되고 고의 왜곡된 기사라면서 완전파괴 주장을 고수하면서 국방장관과 함참의장의 26일 기자회견을 알렸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격 성공'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신뢰도 저수준'의 초기 평가를 유출 게재한 언론들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미국 폭격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일반에게 선전해야겠다는 '어젠다'를 이 언론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어 크게 신용할 수 없는 초기 평가를 인용해 섣불리 보도했다는 것이다.
헤그세스는 대신 125대의 항공기가 동원되고 75종의 정밀 무기가 동원된 22일 새벽(이란시간)의 대폭격은 역사적 수준의 대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원자력기관,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미 중앙정보부(CIA) 등이 모두 '이란 핵시설이 심하게 파괴되었다'고 평가한 사실을 열거했다. 이 기관들의 '파괴' 긍정적 평가는 그 전에 알려진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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