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한 일 끔찍해…무임승차하게 두지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이 한 일은 끔찍하다"라며 "(방위비 목표치인 5%를) 지출하지 않으려는 유일한 나라"라고 했다.
나토 회원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인상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지만, 스페인은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스페인)은 (GDP 대비 방위비 수준을) 2%대에 머물게 하고자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관련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스페인에서 왔나"라고 물은 뒤 아니라는 답을 듣자 "축하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이 경제 상태가 좋음에도 "(적당한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라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것이 매우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무슨 일을 할지 아는가"라며 "우리는 스페인과 무역 합의를 협상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최대 두 배를 지급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문제에 진지하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스페인을 좋아한다. 위대한 곳이고 위대한 국민"이라면서도 "스페인은 (적당한 방위비) 지출을 거부하는 유일한 국가다. 그들은 약간의 무임승차를 원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무역으로 우리에게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나는 (무임승차가) 벌어지지 않게 두지 않을 것이다. 이는 불공정하다"라고 강조했다.
관세를 만능 카드처럼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각국을 상대로 전방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그 시행을 일시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매긴 채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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