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추경 조속 처리 바람"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제6단체 부회장단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단이 참석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고, 민생경제도 고물가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존폐 갈림길에 서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분야에서도 글로벌 입지가 약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국회 차원에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도적 지원에 힘써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제계가 관심을 가지는 법안에 대해서 기업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여야 간 협의를 통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고, 추경도 조속히 처리돼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당의 상법 개정안 추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은) 자본시장 근간을 흔들 수 있고, 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침해할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법안"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말하는 코스피 5000시대, 또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 이런 부분은 실물경제에 기반한 건강한 코스피 5000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개인투자자 보호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개인투자자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는 법안"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면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6단체는) 미국 관세 문제도 있고, 중동문제도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 해서 우리나라가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어려워질 것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왜 하필 지금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려 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이 (기업에) 제일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많이 우려했다"며 "(송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것에 대해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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