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청년정신'으로 새출발…"모두에 열려있는 역동적 박물관"

기사등록 2025/06/26 11:02:00

개관 35년…26일 국립전주박물관 비전선포식

'깨어있는 역사, 살아있는 문화, 역동적 박물관'

지역문화 활성화, 서예문화 특성화 핵심 목표로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展·서예문화실 개편

[서울=뉴시스] 국립전주박물관 슬로건 '청년정신'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전주박물관이 전북지역 문화와 서예문화를 특성화한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6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전북 대표 박물관으로서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비전선포식'은 지난 35년 동안 멋과 풍류를 지닌 예향(藝鄕) 전주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문화를 꽃피웠던 전북 역사를 알리는 데 노력해 온 국립전주박물관이 앞으로 지역사회 속에서 호흡하며 지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자리다.

박물관이 이날 제시한 비전은 '깨어있는 역사, 살아있는 문화, 모두에게 열려있는 역동적인 박물관'이다. 

이러한 비전을 담은 새 슬로건 '청년정신, 국립전주박물관'과 박물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새롭게 정비한 MI도 공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새 비전에 대해 "먼 옛날부터 세상을 향해 꿋꿋하고 당당하게 문화를 꽃피워 온 전북 역사를 바탕으로, 진취적으로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활기찬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라고 소개했다.

새 슬로건에 대해서는 "개관 35주년을 맞은 국립전주박물관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며  "모두에게 열린, 흥겹고 신나는 역동적인 박물관을 만들어가려는 서른다섯 청년의 힘찬 의지를 새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립전주박물관 신규 MI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정문 기둥 4개와 지붕을 표현한 새 MI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모습과 역동적인 박물관을 상징한다. 전주(Jeonju)의 영문 알파벳 중 'ON(온)'을 강조해 지역의 이름과 역사에서 떠오르는 온전함, 올곧음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새로운 비전 아래 핵심 목표로 '지역문화 활성화'와 '서예문화 특성화'로 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주요 사업은  전북 지역문화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 개최와 상설전 '서예문화실' 개편이다
[서울=뉴시스]  완주 갈동 잔무늬거울(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은 올해 국립전주박물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박물관'이란 비전 아래 기획된 첫 성과물이다.

이 특별전은 만경(萬頃)·동진(東津) 일대 유적에 대한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지역 고대 문화교류의 양상을 조명하는 전시로 보물 '완주 갈동 출토 잔무늬거울' 등 255건 404점의  박물관 주요 소장품과 전북 최신 발굴 자료들이 전시된다.
[서울=뉴시스]  김정희가 쓴 예서 잔서완석루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상설전시 '서예문화실'이 다시 문을 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021년 서예문화를 특성화를 주제로 전문 전시실을 신설한 바 있다. 이번에 전시실을 옮겨 전시 내용도 개편했다.

새로 조성된 전시실에는 글씨의 외형과 내용, 작가의 삶과 이야기, 전북 지역의 서예문화 등 주제별 전시로 구성됐다.  상설전 '서예문화실'에서는 '김정희가 쓴 예서 잔서완석루' 등 29건 48점이 선보인다.

미디어아트가 펼쳐진 독립적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글씨를 써 볼 수 있는 디지털 신기술 융합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두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린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멋과 여유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꿋꿋한 심지를 가지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일구어냈다는게 전주와 전북의 매력"이라며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서 그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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